의사도 말하는 당뇨병 초기증상과 치료법 혈당 수치 기준부터 합병증까지 - 그린스토리
하루 종일 피곤하고, 이유 없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냥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소해 보이는 증상이 사실은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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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바쁘게 살다 보면,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점심은 빠르게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고, 저녁엔 야근 후 피곤함에 치여 대충 끼니를 떼우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너무 쉽게 피로해지고, 눈이 뿌옇게 흐려지고, 입이 마르는 날이 이어지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던 날, 공복혈당이 117mg/dL, 당화혈색소는 6.0%로 나왔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당뇨 전단계라고 말씀하시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당뇨병 수치’라는 단어를 매일 검색하고, 공부하고, 제 몸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뇨병 수치 기준, 정확하게 알아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하거나 예방하려면, 수치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높고 낮은 수치가 아니라, 어떤 검사를 기준으로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공복혈당 기준
공복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혈당입니다. 이 수치는 매일 아침 집에서도 측정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여겨집니다.
정상 수치: 70~99 mg/dL
당뇨 전단계: 100~125 mg/dL
당뇨병 진단: 126 mg/dL 이상
제가 처음에 117이라는 수치를 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은 정확히 ‘중간 단계’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직 당뇨는 아니지만, 방치하면 수개월 내에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가족력은 없었지만,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었던 저에겐 충분히 위험한 수치였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 기준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일반 혈당검사보다 더 정밀하게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병원에서는 이 수치를 주요 기준으로 삼습니다.
정상 수치: 5.6% 이하
당뇨 전단계: 5.7~6.4%
당뇨병 진단: 6.5% 이상
저는 6.0%였기 때문에 당뇨 전단계로 진단됐습니다. 문제는 이 수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 포도당이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유지되는 수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식이조절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식후 2시간 혈당 기준
이 수치는 식사를 한 후 2시간 뒤에 측정하는 것으로, 식후 혈당이 얼마나 급격하게 오르는지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기준입니다.
정상 수치: 140 mg/dL 이하
당뇨 전단계: 140~199 mg/dL
당뇨병 진단: 200 mg/dL 이상
식후 혈당은 평소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측정했을 땐 158mg/dL이 나왔고, 이는 분명히 위험 신호였습니다. 당시 저는 주로 흰쌀밥과 밀가루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고 있었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수치 변화에 따라 바뀐 제 일상
당뇨병 수치를 확인하고 나서 저는 다이어트가 아닌 ‘혈당 조절’을 목표로 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천천히 루틴을 만들어가면서 건강한 삶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체감하게 됐습니다.
식단의 변화
먼저 흰쌀밥을 현미와 귀리밥으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엔 소화도 잘 안 되고 맛도 없었지만, 2주 정도 지나니 몸이 가벼워지고 포만감도 오래 지속됐습니다. 또 밀가루 음식은 가능한 피하고, 채소와 단백질을 기본으로 한 식단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매 끼니에는 생채소를 먼저 먹었고, 밥은 반 공기 이하로 줄였습니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면서 식후 혈당 상승 폭이 확연히 줄어든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동의 습관화
운동을 좋아하지 않던 저도 운동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집 앞 공원을 30분 걷는 것으로 시작해, 지금은 주 3~4회 빠르게 걷기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후 30분 산책은 식후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혈당기가 없던 시절엔 몰랐던 몸의 반응들을 직접 느끼며,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혈당 체크의 습관화
처음에는 피가 나는 것조차 무서워서 혈당 측정을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혈당기를 구입한 후, 아침 공복과 식후 2시간 수치를 측정하며 제 몸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수치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식단이나 운동을 더 철저히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당뇨 수치는 숫자가 아닌 경고입니다
많은 분들이 당뇨 수치를 단순한 숫자로만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혈당 수치는 몸이 보내는 가장 명확한 경고입니다. 특히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조금이라도 올라갔다면, 그 순간이 바로 건강을 바꿀 기회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바에 따르면, 당뇨 전단계는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한 달간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한 후 재검을 받았을 때, 공복혈당은 97mg/dL로, 당화혈색소는 5.6%로 내려갔습니다. 수치가 바뀐 것보다 더 기뻤던 건, 제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피로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당뇨병 수치를 관리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돌보는 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매일 식단을 기록하고, 운동 시간을 확보하며, 몸의 반응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뇨는 단순한 병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뇨병 수치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급상승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쌓인 생활 습관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 내 몸의 숫자와 상태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의 이 경험과 후기가, 누군가에게는 작지만 분명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 수치는 관리할 수 있고, 그 관리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시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건강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의사도 말하는 당뇨병 초기증상과 치료법 혈당 수치 기준부터 합병증까지 - 그린스토리
하루 종일 피곤하고, 이유 없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냥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소해 보이는 증상이 사실은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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